라스베이거스 ‘마피아 비화’ - ㊶라스베이거스를 40년 장악한 ‘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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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마피아 비화’ - ㊶라스베이거스를 40년 장악한 ‘마피아’

매니저 기자 0 522 0 0

미국 랭킹사이트로 알려진 ‘더리치스트’가 지난 2017년 8월 4일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10대 범죄조직을 발표했다.

더리치스트에 포함된 범죄조직은 아메리카는 물론 아시아계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국제 범죄조직은 주로 마약밀매, 도박, 살인, 암살 등 각종 범죄 이외에 테러활동에도 가담하고 있다.

먼저 10위를 차지한 ‘D-컴퍼니’ 두목인 ‘다우드 이브라힘’의 이름을 따 다우드 컴퍼니라고도 부른다. 인도 뭄바이를 거점으로 한 대규모 범죄조직이다. 영화사업과 부동산, 범죄사업 등으로 부를 축적한 이브라함은 257명이 사망한 ‘뭄바이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수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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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삼합회 두목 장례식 


이어 9위는 ‘아리안 형제단’으로 1964년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결성된 범죄조직이다. 현재 약 2만 명의 조직원이 있으며 미국 내 전체 교도소의 수감자 중 1%가 아리안형제 조직원이다.

8위는 ‘야쿠자’로 ‘삼합회’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범죄조직이다. 18세기 도박집단 ‘바쿠토’와 보부상 집단인 ‘데키야’를 모체로 하여 발전하였다. 야쿠자 조직은 보스를 ‘오야붕’, 부하를 ‘꼬붕’이라고 부르며 이들의 관계는 절대적인 상명하복의 관계다. 1980년대 야쿠자는 탄탄한 조직망을 무기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막강한 자금력과 인원 동원력으로 정, 재계와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7위는 ‘삼합회’로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에 기반을 둔 중국 범죄 집단이다. 중국인이 있는 세계 여러 지역에 조직원들이 분포되어 있다. 조직에 충성하지 않으면 큰 보복이 따른다.
네덜란드 마약조직과 손을 잡고 마약 밀매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마피아와 동맹을 맺어 차량 밀수, 인신매매도 관여하고 있다.

6위는 ‘PCC’로 1993년 교도소에서 결성된 브라질의 최대 범죄조직이다. 상파울루를 근거지로 수감자를 포함해 모두 14만 명에 달하는 막강한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세계 27개국에 조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교도소 수감자의 약 90%가 PPC조직원이다.

5위는 ‘18번가 갱단’으로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생겨난 중미, 멕시코계로 구성된 갱단으로 ‘마라 18’이라고도 부른다. 길거리 갱단으로 시작해 현재는 다민족, 다국적 갱단으로 성장했으며 조직원만 약 3만 명에 달하는 매우 거대한 범죄 집단이다. 18번가 갱단의 규칙은 매우 엄격하며 규칙을 어기거나 조직원 간의 존경심을 나타내지 않으면 잔인하게 보복한다.

4위는 ‘와칭’으로 미국 내 대표적인 아시아 갱단이다.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생겨났으며 아시안 보이즈와 더불어 미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아시아 범죄조직이다. 모태는 삼합회이며, 조직원들이 매우 젊은 층이다. 현재 조직간 네트워크가 가장 잘 발달된 갱단이다.

3위는 ‘몽기기’로 아프리카 케냐 최대 부족인 키쿠유족 출신들로 구성됐다. 마우마우 정신을 이어 나간다는 집단으로 고대 아프리카 전통을 실천한다. 구시대의 전통을 지키는 명목으로 피로 목욕을 하고 성기절단, 사람을 참수해 그 머리를 걸어 놓는 등 매우 잔인한 집단이다. 


2위는 ‘로스 세타스’로 1999년 결성된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마약 카르텔이다. 로스 세타스는 멕시코의 마약 조직 중 가장 정교하고, 효율적이며 또한 기술적으로 진보한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원에는 퇴역한 특수부대원들이 많아 실전과 기동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경쟁 조직원들을 납치한 뒤 잔인하게 살해하고, 경쟁 조직원의 뒤를 봐준 부패 공무원, 경찰, 자신들을 비난하는 언론인, 일반인들까지 무차별 적으로 납치하여 고문하거나 살해한 후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하기도 한다.

1위는 ‘시실리 마피아’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범죄조직으로 ‘코사 노스트라’라고도 부른다. 이탈리아 마피아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오래된 조직으로 코사 노스트라는 시칠리아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마피아의 본산지다. 배신한 조직원들은 반드시 복수를 하거나 그들의 친구에게 복수를 청부한다. 시실리 마피아는 현재 분파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조직적이고 위험한 범죄조직 중의 하나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라이프지는 ‘러시아 마피아’를 세계에서 조직력과 자금력이 가장 막강한 범죄 조직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구 소련시대 사회주의를 거쳐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암시장에서 자유시장 경제가 펼쳐지면서 급격한 성장을 하였다. 러시아 마피아의 주요 활동은 살인, 매춘, 인신매매, 조직폭력, 사기, 마약에 손을 대고 있으며 합법적으로는 중고자동차 판매, 무역업, 금융업, 경호업체 등에 진출해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러시아 1500개의 국영기업체와 400개의 은행을 포함해 4만여 개의 기업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의 마약 카르텔, 미국의 마피아와 손잡고 전 세계적인 범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 마피아는 19세기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뉴욕과 시카고, 보스톤, 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무소불위의 범죄조직으로 세력을 키워나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940년대부터 마피아는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접목시켰다.

마피아가 라스베이거스와 인연을 이어간 세월은 1946년부터 1986년까지 무려 40년에 달했던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박물관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1940년대 중반까지 고원 사막지대의 황량하던 라스베이거스에 현대식 카지노단지를 본격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마피아 때문에 가능하였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후버댐(1931~1936년)을 건설토록 하면서 라스베이거스 규모를 키웠다면 당시 네바다 주는 카지노를 합법화하면서 도박도시의 기틀을 다졌다.

1931년 당시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 도박이 합법화 되었으나 사막의 고원분지에 규모가 작고 볼품없는 카지노만 만들어지자, 도박도시의 매력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는 1940년대 중반까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러한 때 미국 뉴욕의 대표적 마피아의 중간 보스겸 살인 청부업자로 알려진 ‘벅시 시걸’은 ‘플라밍고’ 호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마피아 자본이 라스베이거스 진출에 물꼬를 튼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다.

때문에 벤저민 벅시 시걸을 ‘라스베이거스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게임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한 그는 멋진 카지노와 호텔을 짓는 사업을 구상 하였다. 그는 술과 여자, 도박을 조합해 라스베이거스에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드는 꿈을 구상하였다.

1945년 벅시는 마피아 조직을 움직여 ‘팀스터노동조합’의 연금기금을 대출받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냉난방 시스템과 객실마다 샤워기를 갖춘 라스베이거스 초대형 호텔을 건립하였다. 


플라밍고 호텔은 주변이 야자수로 장식된 잔디밭과 정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입구에서는 멋들어진 폭포가 쏟아져 내렸다.

호텔에는 수영장과 헬스클럽, 테니스코트, 골프장, 40마리의 말이 있는 마구간 시설과 전시실, 각종 상점 등이 다양하게 갖추어졌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설인 셈이다.

약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플라밍고 호텔, 카지노가 1946년 12월 26일 개장을 했지만 겨울비와 추위 때문에 개장식부터 엉망이 되었다.

총 650만 달러가 투자된 플라밍고 호텔카지노사업이 실패하자 벅시는 살해당하였고, 플라밍고 호텔은 동료 마피아가 차지하였다.

시걸이 암살되고 마피아가 플라밍고 호텔 카지노를 접수한 이듬해부터는 경영이 흑자로 돌아섰다.

플라밍고 호텔 카지노사업이 성공하자 마피아는 1948년 9월 선더버드, 1950년 4월 데저트 인, 1952년 10월 사하라, 12월 샌즈, 1955년 4월 리베에라, 5월 듄즈 호텔 카지노를 차례로 개장하였다.

또 1956년 5월 프레몬트, 10월 하시엔다, 1957년 4월 트로피카나 호텔&카지노, 1958년 7월 스타 더스트호텔 & 카지노들도 차례로 마피아 자본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후에도 마피아 자본은 끊임없이 라스베이거스에 수혈 되었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투자금은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했기 때문에 팀스터노동조합의 연금기금이 카지노 건설의 확실한 자금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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