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고 ‘텐프로 단골’이 된 카지노 마당발 - 카지노 ‘마당발’ 이용복 사부(師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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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최고 ‘텐프로 단골’이 된 카지노 마당발 - 카지노 ‘마당발’ 이용복 사부(師父)

매니저 기자 0 487 0 0

1980년대 물 좋은 강남에서 최고시설의 골프연습장을 경영한 탓에 이용복(가명)씨는 강남 최고의 속칭 텐프로 유흥주점을 자주 출입하였다.

당시 강남의 최고 유흥주점으로는 ‘국빈’을 꼽는다. 이곳에는 서울에서 내노라 하는 가장 멋진 여직원 100여 명이 근무했고, 얼굴마담 역시 당시 주간지인 ‘선데이서울’의 표지모델로 나왔던 최고의 미인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당시 ‘국빈’ 클럽의 얼굴마담 스카웃 비용이 1억 원에서 2억 원을 호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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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유흥주점 


‘국빈’에는 서울의 ‘7공자’로 유명한 재벌 2세들이 단골로 드나들 정도로 강남지역 최고의 룸살롱이었다.

7공자는 모두 재벌 2세들로 재산이 최소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을 가진 갑부들로 알려졌다.

이들 7공자는 미모의 영화배우들과 술좌석에 어울리는 것은 보통이었고, 수시로 해외 원정도박에 나가거나 고급 주점에서 연예인들과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 일과의 하나였을 정도다.

당시 언론에서 7공자의 퇴폐 행각이 자주 보도되면서 이들은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하였다.

당시 이씨는 국빈에 골프연습장 VIP 회원들과 일주일에 4, 5일 정도를 드나들었다.

이씨의 회고.

“국빈에서 최고 마담이 명 마담이었고, 두 번째는 강 마담이었다. 국빈의 단골손님이 된 이후 돈 잘 쓰고 젊은 사업가라고 소문이 나면서 강 마담이 나를 좋아했다. 가끔 술좌석이 끝나면 강 마담과 아가씨들과도 주점 근처 포장마차에 가서 소주를 마시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래서 국빈에 가서 술을 마시다 보면 가끔 오늘 저녁에 7공자가 왔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자신을 찾는다며 한 아가씨가 룸을 나갔다. 나중에 돌아온 그 아가씨가 치아에 실을 매달아 양주 작은 병을 원샷 하면 50만 원, 큰 병을 원샷 하면 100만 원의 팁으로 받았다고 자랑했다.

양주를 마시고 수표를 팁으로 받은 다음에는 바로 화장실에 가서 실 끝에 매단 것을 잡아 당겨 마신 술을 다 토해내기도 하였다. 당시 7공자들의 위세는 대단했다.”

그는 강남 최고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 ‘낮의 황제’와 ‘밤의 황제’를 실감하였다.

낮의 황제는 정치권과 정 재계에서 잘 나가는 거물들이라면 밤의 황제는 낮의 황제를 우습게 볼 정도로 힘과 능력을 갖춘 막후 실력자들이라는 것이다. 


“강남에서 낮에 큰 소리를 치는 거물들이 많기도 하였지만 밤이 되면 은밀한 곳에서 파워를 자랑하는 이들이 더 위세를 떨쳤다. 낮의 황제가 골목대장이라면 밤의 황제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대단한 실력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의 황제는 경찰과 검찰의 고위간부는 물론 군 장성과 감사원 고위 간부들도 머리를 숙여야 했다. 골프연습장과 고급 유흥주점을 통해 밤의 황제 위세를 절감하였다. 1980년대 대한민국의 파워를 보면 밤의 황제가 모든 것을 장악한 것으로 느낄 정도였다.”

한편 강원랜드 최고의 큰손 사채업자인 A씨와 동업을 하다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노후자금 35억 원을 날리게 된 이씨는 강원랜드 인근에 눌러 앉게 되었다.

그는 강원랜드에서 사채를 통해 알게 된 고객은 물론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카지노를 즐기는 고객들을 폭 넓게 사귀었다.

그러면서 그는 수십년 카지노 게임 노하우를 쌓은 자칭 ‘카지노 타짜’의 코치를 받고 자신의 실전경험을 가미해 나름대로 ‘생활바카라’(바카라 게임으로 하루에 수십만 원을 벌어 생활하는 겜블러)를 익혔다.

이후 그는 시간이 허락하면 1년에 한 두 차례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카지노에도 다녀오곤 하였다.

당시 그의 아들은 토목기사와 건축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 입사해 싱가포르 공사현장에서 경력직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그가 싱가포르를 찾게 되면 아들이 사는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1개월 이상 마리나베이 샌즈카지노를 마음 편하게 출입할 수 있었다.

그의 회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의 카지노는 바카라 게임이 겜블러에게 매우 유리한 곳이다. 며칠 그곳에 출입하면서 내 스타일의 게임방식이 잘 맞는 것으로 평가 되었다. 그래서 하루에 싱가포르 달러로 1000달러(83만 원) 가량 승리하면 바로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1개월간 매일 1000달러를 따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싱가포르는 중국 화교들이 좋아하는 카지노 게임 룰을 진행했다. 강원랜드와 전혀 다른 스타일로 중국인들이 즐겨 찾았고, 나 역시 바카라 게임이 마음에 쏙 들었다. 마리나베이 샌즈의 기억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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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옥상 야외수영장. 세계 최고층 야외 수영장으로 유명하다 


이씨는 1개월 가량 싱가포르에서 지낸 뒤 다시 귀국해 사북에서 생활하다 6개월이 지난 뒤 강원랜드에서 알게 된 지인의 안내로 베트남 호치민을 찾았다.

호치민에는 8개 특급호텔에 슬롯머신의 게임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보통의 슬롯머신이 아니라 카지노 게임테이블처럼 바카라, 블랙잭, 룰렛 등의 게임을 카드를 이용하진 않았지만 딜러를 상대하며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씨는 이곳에서 전라남도 고흥이 고향인 60세의 김진상(가명)사장을 만나 캄보디아 국경 근처의 카지노 ‘선 카지노’에 초청을 받았다.

게임테이블 50대를 갖춘 중급 규모의 캄보디아 선 카지노는 강원랜드 딜러출신의 직원 10여 명이 근무하면서 실내 분위기는 외국이 아니라 강원랜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15년 전에 선 카지노를 인수한 김 사장은 서울에 지사를 두고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한국인 고객들이 500만 원을 지참하면 숙식을 제공하고 골프관광까지 덤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근처의 선 카지노는 중국인과 한국인은 물론 베트남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강원랜드 출신의 딜러들이 근무하기 때문에 카지노의 분위기도 좋다. 한국인들의 경우 선 카지노 은행계좌에 500만 원만 입금시키면 숙식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관광과 골프 및 카지노를 즐기기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숙소가 강원랜드 인근에 있고 10년간 사귄 ‘카지노 절친들’과 바둑, 게임, 음무가무 등 풍류를 즐기다보니 게임 환경과 조건이 좋은 외국보다 강원랜드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강원랜드에 대한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때로는 강원랜드 직원들을 만나면 따끔하게 개선점을 지적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출입절차부터 고객보다 카지노 위주다. 출입할 때마다 신분증과 입장권을 대조하고 고객들을 마치 범죄인처럼 대하는 분위기다. 좌석에 앉기도 힘들지만 좌석에 앉으면 온갖 트집을 잡아 쫓아내려고 혈안인 듯한 인상을 늘 느낀다.

베팅 조건도 동남아 어느 카지노에도 없는 최악이지만 테이블에서 기분 좋게 게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가 힘들다. 딜러와 보안 직원들이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고 너무 삭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건 카지노가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

카지노는 고객이 왕이다. 고객이 없으면 직원도 없고 강원랜드도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직원이 왕이고 카지노의 대리 직급이 최고의 보직인 것으로 고객들은 인식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 갈수록 서비스가 퇴보하는 것은 잘못이다. 아무리 정부에서 매출총량제로 규제를 강화한다 해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매너 좋고 돈 많은 고객들이 강원랜드를 거의 떠나갔다. 나중에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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