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돌파구로 선택한 카지노, 전재산 탕진에 필리핀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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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순 “돌파구로 선택한 카지노, 전재산 탕진에 필리핀 도피”

매니저 기자 0 441 0 0

개그맨 황기순이 해외 원정도박에 빠져 도피 생활을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9월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척 보면 앱니다"라는 유행어로 1980년대와 90년대 개그계를 평정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황기순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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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기순은 전성기 때 수입을 묻자 "못해도 한 달에 2~3천만 원을 벌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엄청난 돈이었다. 그 돈을 절반씩만 저축했어도 얼마냐. 너무 안타깝다"며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언급했다.

황기순은 개그맨으로 최고를 달리던 지난 1997년 뉴스를 통해 해외 원정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그는 필리핀에서 2년간 도피 생활을 하기도.

황기순은 도박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유일하게 참여하던 경조사에서 고스톱을 쳤는데 너무 재밌더라. 수입이 많으니까 몇십만 원은 작게 느껴졌다. 돈을 잃어도 재밌게 놀다가 집에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분위기가 되면 본전 생각이 났다. 난 도박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을 못 했다. 본전을 위해 찾았던 자리인데 몇 차례 반복되다 보니 금전적 상황이 나빠졌다"며 돌파구로 카지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언제 잘못됐음을 직감했냐'는 질문에 황기순은 "30분 만에 돈 8천 달러(한화 약 1천만 원)가 없어졌다. 뉴스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에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내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황기순은 "그 와중에도 배가 고프더라. 빈민가를 전전하면서 숨어 지냈는데 밥을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쑤셔 넣었다. 버터야 하니까. 김치라도 구해지면 무생채처럼 찢어서 아껴 먹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기순의 잘못으로 가족 역시 죄인처럼 지냈다. 둘째 누나는 "그때 엄마가 지금 내 나이다. 내색도 못 하시던 분이 새벽에 사라졌다가 담배꽁초가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오셨다. 길에서 담배꽁초 하나씩 주울 때마다 우리 기순이 빚 100원씩이라도 감해 달라고 빌었다더라. 기순이가 돌아오는 날까지 쌀자루 5개 분량을 모으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황기순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답이 없지 않나. 나 대신에 사람들에게 머리 조아리고 죄인이 되셨다. '엄마가 대신 손가락질 받을게', '죽지만 말고 살아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셨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버텼다. 모두가 외면해도 나를 일으켜 세워준 건 가족"이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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