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행운을 잡은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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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행운을 잡은 사람들 이야기

매니저 기자 0 403 0 0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행운을 잡은 사람들 이야기

짝사랑하던 여인을 꿈에 보고 대박을 잡은 후 결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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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不死鳥를 보고 2700만원짜리「에머럴드 잭팟」터뜨려
  역시 카지노의 威力(위력)은 대단했다.
 
  국내 최초로 內國人(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 카지노가 강원도 廢鑛村(폐광촌)에 들어설 때 사람들은 열악한 교통여건과 부대시설 미비 등으로 고객이 과연 얼마나 찾을지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강원랜드 카지노는 開場(개장)과 동시에 슬롯머신이나 블랙잭 등 외국에 나가지 않으면 영화에서나 접해 보던 게임을 위해 왕복 10시간 이상의 시간과 수백만원의 「밑천」을 들여가며 전국에서 찾아드는 고객의 발길로 말 그대로 「人山人海(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루 1500명을 수용하기에도 벅찬 강원랜드 스몰 카지노는 개장 초기 줄곳 4000여 명 선을 유지하다가, 토요일인 2000년 11월4일에는 무려 5351명이 입장할 정도로 고객이 넘쳐나 강원랜드 임직원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다 못해 파김치가 됐다.

당초 강원랜드에서는 개장 초기의 여건을 감안 2001년부터 연간 80만명의 고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개장 193일 만인 지난 5월8일까지 50만 1404명이 입장, 하루평균 2600명이 대박의 꿈에 젖어 카지노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고객이 가장 많다는 워커힐 카지노의 경우 슬롯머신 가동률이 10% 안팎에 불과하고, 게임의 본고장이라는 라스베이거스의 평균 가동률도 30%를 넘지 않는데, 강원랜드 카지노는 지난 6개월 동안 71%의 가동률을 보였다.
 
  카지노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가방에 현찰과 수표를 잔뜩 넣고 굽이굽이 비탈길을 달려 와 게임을 즐기는 것일까.
 
  大田에 사는 金某(46)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아침 생전 처음 신기한 일을 경험했다. 꿈에서 不死鳥(불사조)를 본 것이다. 

金씨가 아침을 먹으면서 가족들에게 불사조 꿈을 이야기하자 직장에 다니는 딸(23)이 그 꿈을 자기에게 팔라고 제안, 金씨는 1만원을 받고 딸에게 꿈을 팔았다. 그러나 식사를 마친 金씨는 평생 처음 꾼 불사조 꿈을 딸에게 단돈 1만원에 판 것이 영 마음에 걸려 딸에게 돈을 되돌려 주었다.
 
  지갑에 100만원을 넣은 金씨는 부인에게만 행선지를 말하고 승용차를 몰고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해발 1100m 백운산에 위치한 카지노에 도착했다. 불사조의 꿈에 잔뜩 기대를 가진 金씨는 5000원 하는 입장권을 끊고 카지노場에 입장, 슬롯머신에 앉아 게임을 시작했다.
 
  金씨는 슬롯머신을 시작한 지 채 30분이 안 돼 「에머럴드 잭팟」을 터뜨렸는데 시상금이 무려 2700만원에 달했다. 이때까지 金씨는 게임비로 50만원을 지출했으니 2650만원을 번 셈이다. 

「대영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대박이 터진다
 
  카지노 개장 사흘째인 지난해 10월30일 美國 LA에 거주하는 在美교포 尹某(62)씨는 몇 년 만에 서울에 왔다가 강원랜드 스몰카지노에 관한 보도를 접하고 호기심이 발동, 친구와 함께 카지노를 찾았다.
 
  익숙한 솜씨로 슬롯머신을 즐기던 尹씨는 게임을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지나 「다이아몬드 잭팟」을 터뜨리면서 1300만원을 횡재했다.
 
  尹씨는 친구의 부러움을 받으며 지하 식당에서 뷔페로 「대박 턱」을 낸 뒤 다시 슬롯머신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강원메가 잭팟」이 터지면서 5230만원의 대박을 잡는 기가 막히는 행운을 잡았다.
 
  서울 강남에 사는 朴某(43)씨 부부도 內國人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場이 생겼다는 보도에 호기심이 생겨 지난해 11월1일 카지노를 찾아왔다.
 
  그러나 자욱한 담배연기와 혼잡한 客場(객장)은 朴씨 부부에게 큰 고역이었다. 한참 만에 자리를 잡고 게임을 했으나, 환기가 제대로 안 돼 머리가 아프고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남편은 서울로 되돌아가자며 부인을 이끌었다.
 
  영월과 제천을 거쳐 문막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던 朴씨의 부인은 남편에게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아 꼭 대박이 터질 것 같은데 카지노로 돌아 가자』고 졸랐다. 朴씨는 부인의 제안에 서울로 향하던 차를 돌렸다. 朴씨 부부가 카지노에 다시 입장해 게임을 시작한 지 불과 3분도 안 돼 부인이 1600만원짜리 「에머럴드 잭팟」을 터뜨렸다. 이들 부부는 11월13일 강원랜드 카지노를 다시 찾아와 슬롯머신 게임을 즐기다 이번에는 남편 朴씨가 1900만원짜리 「골드 잭팟」을 터뜨리는 행운을 잡았다.
 
  서울 남대문에 사는 金某(43)씨는 학창시절부터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아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경품이나 복권 등에 당첨되는 일도 없어 運하고는 담을 쌓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純金(순금)으로 만든 복돼지(1돈쭝)를 선물로 주면서 『지갑에 넣고 다니면 앞으로 福이 넘칠 것』이라며 반드시 지갑에 넣고 다니라고 말했다. 친구의 배려에 감동한 金씨는 이날부터 복돼지를 꼭 휴대하고 다녔다.
 
  복돼지가 정말 행운과 복을 선사할지 반신반의하던 金씨는 카지노에서 이를 확인하고 싶었다. 복돼지를 선물했던 친구와 함께 금년 2월28일 카지노에 가는 길에 고한을 찾은 金씨는 고한시장 안에 있는 「대영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반드시 대박이 터진다는 소문을 들고, 대영식당을 찾아갔다.
 
  金씨는 식당주인 金민정(56·女)씨에게 『여기서 식사를 하면 반드시 행운이 찾아 온다고 들었다. 대박을 터뜨리게 되면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잔치를 베풀겠다』고 약속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카지노에 입장한 金씨는 게임을 시작한 지 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사상 최고의 시상액인 1억 4800만원짜리 「강원메가 잭팟」을 터뜨렸다. 金씨는 다음날 약속대로 대영식당을 찾아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25명을 초청, 잔치를 베풀었다.
 
  대영식당 주인 金씨는 『카지노가 문을 열면 장사가 잘 될 것 같아 1개월 간 대대적인 수리를 한 뒤 지난 1월 초 문을 열었다. 식당이름은 제천의 유명한 작명소에서 크게 번영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대영식당」으로 지었다』며 『우리 식당을 찾았던 손님들이 몇 번 대박이 터뜨리면서 「대박식당」으로 소문났다』고 말했다. 

짝사랑하던 여인을 꿈에 보고 대박을 잡은 후 결혼까지
 
  충북 단양 현대시멘트에 근무하는 崔某(27)씨는 평소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으나, 데이트는 고사하고 말조차 제대로 건내지 못하면서 1년여를 보냈다.
 
  그러던 지난 1월, 崔씨는 그녀가 자신에게 프로포즈하는 꿈을 꿨다. 이 꿈을 기가 막히는 꿈으로 생각한 崔씨는 이튿날 아침, 회사에 결근 신청을 낸 후 차를 몰고 카지노로 향했다.
 
  崔씨가 슬롯머신에 앉아 한참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슬롯머신 화면에 꿈에 보았던 그녀가 나타났다. 갑자기 게임을 멈추고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崔씨는 주변에 있던 카지노 직원이 『손님 축하합니다. 1500만원짜리 잭팟에 당첨됐습니다』라고 말하는 바람에 정신을 차렸다. 그제서야 崔씨는 슬롯머신에 잠시 나타났던 그녀의 얼굴 대신 다이아몬드 형상 3개 무늬가 나란히 맞아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시상금을 찾아 단양에 되돌아온 崔씨는 용기를 내서 그날로 짝사랑하는 여자를 전화로 불러냈다. 꿈 이야기에서부터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린 이야기를 하면서 두 사람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崔씨는 그녀와 교제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약속받았고,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최근 카지노에 알려왔다. 카지노 덕분에 「임도 보고 뽕도 딴」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原州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카지노를 찾았던 한 신혼부부는 신부가 1만원을 넣고 게임을 시작한 지 불과 1분 만에 400만원짜리 대박을 잡았다. 동해안으로 향하던 이 신혼부부는 카지노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난 후, 이튿날 동남아로 신혼여행 행선지를 바꾸었다.
 
  머신팀 金炳撤(김병철) 주임은 『신혼부부들이 여행 길에 가끔 게임을 하는데 지금까지 100만원 이상 대박이 터진 사례가 5건 정도 있었다』면서 『「신혼여행길에 대박이 터지면 기쁨과 추억이 훨씬 크다」며 신혼부부들이 무척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리를 바꾼 지 10분 만에 앉았던 자리에서 잭팟이 터져
 
  그러나 운이 따르다 행운의 문턱에서 미끄러지거나 「씁쓸한」 행운을 잡은 경우도 있다.
 
  지난해 11월9일 仁川에서 친구 3명과 함께 와서 게임을 하던 柳某(29)씨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적은 금액의 시상금마저 거의 터지지 않자 결국 500원짜리 동전 하나가 남은 것을 보고 일어섰다.
 
  일어서면서 柳씨가 마지막 남은 버튼을 누르자 잭팟이 터졌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친구들은 환호하며 쳐다 보다가 이내 큰 소리를 질렀다.
 
  친구들은 『돈이 모자라 달라고 했으면 3베팅을 해서 1200만원짜라 대박이 됐을텐데, 1베팅으로 100만원이 뭐냐』고 안타까워했다. 柳씨도 『나도 3베팅하고 싶었는데 돈이 500원밖에 남지 않아 1베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3월 중순 서울에서 온 金某(37)씨는 「스포츠 조선」의 「오늘의 運勢(운세)」난에 「4번 베팅이 吉日」이라는 것을 보았다. 金씨는 카지노에 입장하면서 머신팀 직원에게 『골드 슬롯머신 기계 가운데 4번이 어느 곳에 있느냐』고 물어 골드 프로그래시브 슬롯머신 10대 가운데 4번째 머신에 앉았다. 머신번호도 공교롭게 204번으로 끝번호에 4자가 함께 겹쳤다.
 
  1시간 가량 4번째 슬롯머신에서 게임을 해도 좀처럼 당첨이 되지 않자 조급해진 金씨는 『신문에 난 오늘의 베팅운세를 믿지 못하겠다』며 바로 옆의 5번째 머신으로 옮겨 게임을 시작했다.
 
  그런데 金씨가 자리를 옮긴지 불과 10분 만에 다른 사람이 3300만원짜리 「골드 잭팟」의 행운을 잡는 것을 본 金씨는 넋을 잃은 듯했다. 잠시 머리를 정리한 金씨는 술롯머신에서는 운이 다했다며 룰렛으로 옮겨 베팅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4번 대신 엉뚱한 번호를 짚었다가 4차례나 4번에서 당첨되는 것을 보고 金씨는 허탈해 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9000만원을 들여 3000만원짜리 잭팟을 터뜨린 40代 부부
 
  카지노에 올 때는 누구나 대박의 幻想(환상)에 빠진다. 그러나 카지노를 벗어 날 때는 환상은 깨지고 쪽박을 차거나 텅 빈 주머니만 남는 경우가 많다.
 
  머신팀 金基燁(김기엽) 팀장은 『카지노에서 큰 돈을 벌겠다고 찾아 오는 사람은 백이면 백 다 돈을 잃게 되어있다』며 『최고 시상금만 생각하지 말고 적은 금액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워커힐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오랜 경험을 한 金팀장은 또 『슬롯머신에 죽치고 앉아 있으면 절대 잭팟이 터지지 않느다』면서 『아무 것도 모르고 누르거나 잠깐 들러 즐기는 사람이 행운을 잡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金팀장은 『특히 카지노에서는 게임을 도박으로 생각하지 말고 오락으로 생각하면서, 게임비용도 잃어도 부담 없는 금액을 갖고 게임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달에 100만원을 버는 사람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100만원을 몽땅 투자하면 본전 생각에 빚을 얻게 마련이고 나중에는 재산까지 탕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초 서울에서 온 40代 부부는 3000만원짜리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 무려 9000만원을 쏟아 부은 케이스.
 
  처음 500만원을 가지고 게임을 하던 이들 부부는 불과 하루도 안 돼 500만원을 몽땅 잃게 되자 직원에게 수시로 송금을 부탁했다. 일주일이 지나 그동안 잃은 돈이 5000만원을 넘으면서 이들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2주일째에 접어들면서 남편은 대박을 포기했지만, 그래도 오기가 남은 부인은 게임을 계속했다. 마침내 게임시작 15일 만인 지난 3월17일, 부인이 3000만원 짜리 잭팟을 터뜨렸으나 이때까지 슬롯머신에 쏟아 부은 돈은 자그마치 9000만원에 달했다.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리는 것은 분명 즐겁고 짜릿한 일이지만, 잭팟에 미련을 다시 갖게 되면 이로 인한 부작용은 도박중독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 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된다.
 
  지난해 11월5일 낮 12시 30분쯤 서울의 고급 주점 웨이터로 근무하는 李某(30)씨는 약 60만원을 써 가며 슬롯머신 게임을 하다가 6539만원짜리 강원메가 잭팟에 당첨됐다.
 
  李씨는 시상금으로 술집 웨이터 생활을 청산하기로 마음먹었으나, 잭팟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10여 일 간 카지노에 매일처럼 출근하다가 돈을 모두 날리고 빈털터리가 되어서야 고한을 떠났다.
 
  강원랜드의 한 직원은 『잭팟에 당첨되면 반드시 카지노를 다시 찾게 되며, 돈을 잃어도 본전 생각에 다시 게임을 하게 되므로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며 『카지노에서 돈을 따는 것은 사실 어려우므로 게임을 즐기는 차원에서 가볍게 하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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