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 방문객들 불리하게 규칙 바꿔"
매니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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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17:09
WSJ 보도…배당률 낮추고, 판돈 하한선 올려 코로나 수그러들어 방문객 늘자 수익 증대 겨냥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들이 고객들의 배당률을 낮추고, 판돈 하한선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칙을 바꾸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서서히 수그러들면서 방문객들이 늘자 카지노들이 수익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블랙잭의 경우 기존에는 10달러를 베팅한 고객들이 승리할 경우 15달러를 가져갈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12달러만 가져갈 수 있게 배당률을 낮췄다.
또 블랙잭 판돈 하한선도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는 기존 최소 15달러인 곳들이 많았지만, 최근 바쁜 야간 시간대엔 많은 카지노 테이블들이 50달러로 최소 베팅액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바다주게임통제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잭 플레이어들은 지난해 카지노에서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2007년 이후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은 지난해 약 83억 달러의 도박 수익을 올렸다.
팬데믹 이전 수익보다 25% 이상 많은 기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방문객 수는 2019년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들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돈을 썼다고 한다.
WSJ는 라스베이거스 방문객들이 소비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호텔 객실·콘서트·레스토랑 등 모든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방문객들은 지출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