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리조트카지노 前 총괄대표, ‘도박개장죄’ 기소
지난해 아바타카지노송출 등 불법 카지노 운영행위로 기소송치
이슬라리조트, ‘라임사태’ 주범 김영홍 회장 도피 자금 공급처로 알려져
검찰이 필리핀 세부이슬라리조트카지노 전(前) 총괄대표 김모씨를 기소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춘천지방검찰청은 도박공간 개설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김모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김모씨는 아바타카지노송출 등 불법적 카지노 운영 행위로 지난해 강원경찰청에서 춘천지검에 기소송치된 바 있다.
김모씨는 지난 2018년 10월 라임으로부터 300억원대 일시 대여금을 받아 이슬라리조트를 매입했고, 이슬라리조트는 이른바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도피 자금 공급처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슬라리조트는 카지노 현장을 국내에 중계하는 원격 도박장으로 활용됐다.
김모씨는 이슬라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지난 2018년 8월 발생한 총격전의 당사자로도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후 김모씨는 수백억원 규모의 예고등기, 강제집행 등으로 처분할 수 없는 이슬라리조트 부동산 등을 라임에 매각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김모씨는 카지노 운영 문제에 대해 자신은 이름만 빌려준 이른바 ‘바지 사장’에 불과하며, 호텔과 카지노의 실질적인 운영은 필리핀 현지인이 맡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국프로여자골퍼의 부친으로 알려진 김모씨는 현재 골프연습장을 경영하고 있고, 자신을 국내 카누 1호 국가대표 등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제 그는 과거 강원랜드에서 ‘환치기’와 사채업을 주업으로 삼았던 인물로 전해진다.
또한 김모씨는 이슬라리조트 매입 과정에서 매입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지난해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사기(특경사기)로 고소돼 현재 강원경찰청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