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니 실적 회복···K카지노, 외국인 입국에 ‘잭팟’
해외 관광객 입국 재개에 힘입어 카지노업계가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국내 주요 카지노 업체들이 지난달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 대비 633.8% 증가한 9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은 지난 5월 대비 39.5% 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용객이 게임에 사용할 칩과 교환한 금액인 드롭액 역시 증가세다. 지난달 파라다이스의 드롭액은 53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4.1% 신장했다.
사업장별 드롭액은 워커힐이 2564억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가 2344억원으로, 파라다이스는 2개 사업장으로만 5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낸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 역시 지난달 전년 대비 70.2% 증가한 102억원의 순매출을 달성하며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5월에는 114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개장 후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용객 수의 경우 지난 5월보다 증가한 2만2251명을 기록하며 월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GKL 카지노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매출 295억원을 기록했다. 카지노 내 테이블과 머신은 각각 전년 대비 265억원, 30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카지노업계 호황 배경으로는 외국인 입국 활성화가 꼽힌다.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된 외국인 입국이 그대로 카지노업계의 수익 증대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일본 VIP 이용객과 중국 방문객 증가가 국내 카지노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지난해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이 12%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3월 중국 직항노선이 다시 열리며 지난달에만 56%로 급증했다. 이 같이 입국 외국인 증가에 맞춰 호텔 투숙객이 늘고 카지노 등 호텔 내부 시설의 이용 역시 증가했다는 게 롯데관광개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