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꽝남성 호이아나카지노, 홍콩재벌에 넘어가
홍콩재벌 청위통(Cheng Yu Tung 鄭裕彤) 일가가 베트남 중부 꽝남성(Quang Nam) 호이아나골프호텔리조트(Hoiana Resort & Golf, 이하 호이아나)를 인수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홍콩 귀금속기업인 주대복(Chow Tai Fook 周大福)이 중국계 카지노기업 썬시티그룹(Suncity Group)의 자회사 LET그룹홀딩스(LET Group Holdings Ltd)로부터 호이아나 운영권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부지역 대표적인 관광지인 다낭시(Da Nang)와 호이안시(Hoi An) 아래에 위치한 호이아나는 2016년 주대복과 썬시티그룹,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VinaCapital)이 40억달러를 합작 투자해 설립한 꽝남성 복합리조트시설로 카지노장에서는 140여개 게임테이블과 350여대 슬롯머신이 운영되고 있다.
앞서 썬시티그룹의 수장이었던 ‘마카오 도박왕’ 앨빈 차우(Alvin Chau) 창업자 겸 CEO는 2021년 11월 마카오에서 자금세탁과 불법 게임 조직 등 4가지 혐의로 체포돼 올해초 1심재판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주대복은 1929년 초치웬(Chow Chi Yuen)이 중국 광저우에 설립한 보석소매기업으로, 이후 경영권을 이어받은 청위통 CEO가 뛰어난 보석세공 능력을 바탕으로 내세운 정가판매 전략이 주효해 오늘날 홍콩과 마카오, 대만, 중국 등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보석재벌로 거듭났다. 현재 주대복은 보석소매업뿐만 아니라 자회사 뉴월드개발그룹(New World Development)을 통해 부동산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현행법상 카지노 출입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외국인으로 제한되며, 불법도박은 7년 이하의 징역형, 불법도박장 개설은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진다.